카테고리 없음

모스렘 세계속에서

선규백 2008. 2. 21. 16:15

 사우디아라비아로 여행중 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적선인 SAUDIA편으로 마닐라를 출발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RIYADH까지의 일정 입니다.긴 시간의 여행입니다.

홍콩을 거쳐서 가니 더더욱 긴 시간의 여행길 입니다.

마닐라에서 오후 5시반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2시에 도착하니 시차를 감안하면 13시간의 항로 입니다.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기내방송을 통하여 모스렘의 기도로 비행이 시작 됩니다.아랍어로 흘러 나오는 낭낭한 소리의 기도는,

"알라신이여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 주십시요."라는 내용 입니다.

기도가 끝나면 화면을 통하여 코란을 영어와 아랍어로 비추어 줍니다.종교지도자(이맘)들의 대담,

코란의 해설,암송 하여야 할 코란의 구절등이 계속하여 화면을 통하여 비추입니다.

기내의 한편에서는 메카를 향하여 조그만 카펫을 깔아 놓고 진지한 기도를 드립니다.

화면을 통하여 간간히 메카(성지)방향을 알리어 줍니다.

한편에서는 젊은 친구가 포켓용 코란을 읽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것이 모스렘 국가의 항공기 풍경 입니다.

나도 조용히 눈을감고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여행길을 지켜 주십시요.나이들어 긴 여행이 피곤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무리없이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사업을 하면서 거짓없이 선하게 행하게 하옵소서."

 

중동에서 주재 한 것이 30여년,모스렘 사회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음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새벽부터 여명을 깨우는 아잔(모스크에서 기더시간을 알리는 소리)소리가 확성기를 통하여 여기저기서 들립니다.새벽에 도착하여 시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더더욱 뚜렷히 들립니다.

도시의 어느 곳에서도 아잔소리를 피 할 수는 없습니다.공공장소에서는 육성으로 기도시간을 알리는 코란의 구절을 낭낭한 목소리로 알립니다.

만나는 사람마다"알라는 위대 하다."를 말 합니다.

사업상의 대화중에도 이들은 이스람을 말 합니다.

아랍세계에서는 종일토록 모스렘에게 듣는 것이 이스람입니다.

대부분의 공공장소에는 간편한 코란의 인쇄물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관공서나 회사를 방문하여 살라(기도)시간이 되면 모두가 기도에 참여 합니다.나는 종종 할 일없이 이들의 기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여도 살라시간은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기도를 드립니다.

동부지역으로 아랍사람들과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이들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여 한 줄로 늘어서 끝에서 기도를 드렸습니다.기도가 끝난후

"누구에게 기도를 하였는가?"

"나의 신에게."

이들이 더 이상 묻지는 않었지만 나의 대답이 "알라"이기를 얼마나 기대 하였는지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람 발상지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힌두교,불교신자는 입국자체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주쓰는 "모스렘 형제"라는 말이 타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는 형제가 아니라는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의 여행을 지켜 주시고,나와 함께 여행하는 모스렘 친구들도 지켜 주십시요.이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알게 하시고,변화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